험난했던 아이언 맨2 감상기~!

2010. 5. 5. 18:51이야기(Story)/미디어(Media)


5월 1일 토요일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아이언 맨2를 보았다. 표는 이전에 SK주유소에서 당첨된 무비플러스를 사용, 공짜표에 공짜팝콘, 공짜 음료를 먹으면서 편안히 보았다. 훗.. 완전 좋았음. 물론 그들이 내 앞에 앉기 전까지는.....

영화관에 간 날짜가 개봉한지 얼마 안되고, 토요일이었던 5월 1일이었기에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그리 많이 않았지만 운좋게도 좋은 열 끝자리에 앉게 되었다. 상영하기 5분전에 입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에서는 광고가 넉넉하게 상영되었고, 10분정도 지났을까? 스크린에 영화상영을 알리는 마지막 광고가 시작되었다. 그 순간 한 두 어머니께서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들 3명을 이끌고 앞자리에 앉으셨다. 아이들의 어머니로 보이시는 두분은 아이들의 탈주를 막기 위해서 인지 양쪽 끝에 각각 앉으시며 그들의 이동 경로를 봉쇄했다. 그 결과 내 앞은 스크린을 보는 시각으로 3명의 아이들이 줄지어 앉은 상황이 되었다. 설상가상 내 좌측에 앉은 커플은 팝콘 대자를 청각적으로 맛있게 먹으며, 뭐가 그리도 할말이 많은지 계속 귓속말을 건내며 이전에 밀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때문일까? 영화 시작과 동시에 어쩌지 못할 불안감은 밀물처럼 밀려왔다.

아이언 맨2는 나쁘지 않았다. 킥애스 시사회로 버렸던 눈이 정화된 느낌이랄까? 엄청난 스케일과 배우들의 조화는 이 영화가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특히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정말 아이언 맨 같아보였다. 그에게서 셜록홈즈는 보이지 않았다. 액션 영화답게 액션이 넘쳤고, 화려한 볼거리도 충분했다. 약간 억지스러운 스토리전개도 있었지만 그정도는 킥애스에 비하면 티끌도 아니었다. 아쉬운 점은 생명존중사상이 약간 결여된 것?, 끝나고 아이언맨3 예고편을 보기위해 엔딩크레딧으르 한참 기다렸는데 코딱지 만큼 예고를 한것? 그 정도겠다.

이번 영화의 포인트는 1편에 나왔던 아이언 맨의 군인친구 제임스로드 역이 바뀌었다는 것. 1편에 나왔던 테렌스 하워드가 1편만큼 출연료를 요구, 2편은 돈 치들 대신 나왔다. 2편에서 제임스 로드는 1편에서 다음기회라고 말했던 워 머신 슈트를 이번에 입고 아이언맨과 같이 악당 로봇들을 처리한다. 

명배우 미키루크도 나오는데 미키루크는 이안 반코라는 러시아 박사이자 위플래시로 변신하는 악당으로 나와 아이언맨과 싸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칼렛 요한슨~! 그녀도 나온다. 그녀는 블랙 위도우로 변신, 아이언 맨을 상징하는 첨단 테크롤러지가 가미된 슈트를 입는 대신, 합성피역?으로 보이는 몸에 짝 달라붙는 섹시한 검은 옷을 입고 현란한 무술로 사람악당을 상대한다. 물론 첨단 테크롤러지의 악당들은 아이언맨과 그의 친구 워머신이 처리하니 내유외강인가?

그러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또다른 여배우 기네스펠트로우에, 사무엘 잭슨까지 나오니, 이 영화는 정말 스타들의 초호화 출연이 아닐 수 없다. 테렌스하워드가 계속 출연했으면 참 좋았을 것을.. 아쉽기 그지 없다.

다시 영화관 이야기로 돌아오면, 중반부터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중 한명이 영화에 흥미를 잃었는지 오징어처럼 몸을 꼬고 발버둥을 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잃어나서 통로를 봉쇄하시던 어머니 한분께 안기었다. 모정이 그리워서 일까 그 아이는 짜증을 내며 밖에 나가서 게임을 하고 싶다고 나즈막히 소리쳤다. 어머니로 보이는 분께서는 결코 수긍을 하시지 않으셨고, 강제로 아이를 앉히며 영화에 집중하도록 아이를 독려하시기 시작했다. 이 모든 상황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자 딱히 할말은 없었음에도 목구멍까지 울분이 넘쳤음에도 이러한 상황이 이해가 되기에 꾹 참았다.

그 시점. 설상가상.. 옆커플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기시작했다. 뭐가 그리 웃긴지 웃기지도 않은 장면에서 둘이 소근소근대면서 웃는데 신경이 쓰여 영화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특히 자기들 중간에 있는 의자 받침을 툭툭 쳐 그 진동이 의자를 타고 내게 전달될때의 그 짜증은 정말 왕이었다. 아무리 커플이지만 영화볼때 매너를 지켜야 되는 것 아닌가! 영화보러왔으면 영화를 보고, 딴 짓하고 싶으면 사람 없을 때 영화보러오라고!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소심한 탓에 역시 꾹 참았다. 

이 커플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3편 예고편이 끝나기까지 내 좌측을 지켜주었고, 정면 시야를 괴롭히던 초등학생들은 영화가 끝나기 무섭게 바로 영화관을 빠져 나갔다. 12세 관람가면 12세 미만은 왠만하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더라도 성숙한 12세 미만이었으면 좋겠다. 또 커플들이 영화관에 왔을때 영화에 집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램임.

주위 환경은 좋지 않았어도 영화가 재밌었으니 보람찬 하루가 아닐 수 없다~

상투적으로 정말 다음편이 기대된다. 아이언맨3. 또.. 트랜스포머3, 죽음의 성물 등등도 기다려지네~

다음엔 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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