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의 공존. 전뇌코일(電脳コイル)

2010. 3. 11. 21:13이야기(Story)/미디어(Media)

2007년 12월 NHK교육TV를 통해 방영되었다는 그 애니. 아동용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작품성이 뛰어났음에도 불구,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전뇌코일은 현재 애니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메카물이라던가, 연애물, 미소년소녀물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하는 참신한 애니. 전뇌코일을 봤다.

물론 전뇌코일은 미래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SF의 성격을 뛰고 있는 건 사실이다. 전뇌코일은 부드러우면서도 의미심장한 전개로 매화 흥미를 이끈다. SF에서 환타지로 넘어가는 느낌도 엿보인다. 물론 기본적으로 드라마라는 장르를 내포하고 있다. 미스테리에 가까운 신비로움도 재미에 한 몫하고 있어,  요근래 개봉했던 '섬머워즈'와 은근히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여타 애니들과는 달리 눈돌아갈 정도의 휘향찬란한 영상은 찾아볼 수 없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있는 영상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체도 깔끔하고, 난잡함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건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딱 표현할 것만 표현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배경이라던가, 주변환경의 그림체도 이쁘다.

얼핏보면 어린 친구들이 주인공이고, 안경을 쓰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면, 유치하게 볼 수 있지만 이런 선입견은 급물이다. 분명 성인들이 봐도 유치하지 않을 애니다.

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전뇌코일의 시작은 전뇌안경으로 시작된다. 전뇌안경을 쉽게 말하자면 컴퓨터 안경 같은 거라, 이 안경으로 가상의 세계를 보기도 하고, 펫도 키울 수 있는 최첨단 기기로, 이 안경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첨단 소재에 비해 이야기는 시골에 가까운 도시에서 전개된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오코노기 유코가 이 도시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인데, 이 시골은 예사로운 공간이 아니다. 최첨단 기기에 담긴 오랜 과거 공간. 그안에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세계. 이러한 가운데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을 통해 이야기는 진행된다.

옛 세계와 새로운 세계의 세계관. 온고지신이라 할까. 이야기는 주인공인 오코노기 유코를 주축으로 두세계는 공존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그 끝은 누구나 평화롭고 활기차게 현재를 살고 있는 세계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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