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장사꾼에 사기꾼이라고? 서태지 팬의 입장에서 보면..

2009. 7. 8. 09:10이야기(Story)/미디어(Media)

정리해보면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8집이 서태지가 장사꾼이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원인은,

아마도 그가 이번에 컴백하면서 낸 총 3장에 앨범 중 2장의 싱글.

Seotaiji 8th Atomos Part Moai (Single) 
Seotaiji 8th Atomos Part Secret (Single)

그리고 1장의 정규앨범. Seotaiji 8th Atomos.

첫번째 싱글과 두번째 싱글에 담겨져 있는 모든 곡을 포함  8집 정규앨범에 실렸고, 신곡은 단 두곡만, '아침의 눈'과 '레플리카'가, 포함되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서태지의 팬입니다. 그렇다고 매 공연을 쫓아다니면서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팬은 아니고, 들으면 왠지 신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하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그의 음악이 좋아 팬이라 자청하게 되었습니다. 서태지가 한국 음악사에 기여한 바와, 서태지 자신이 자신을 마켓팅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의 전 곡들의 비해 이번에 발표된 8집 타이틀 '아침의 눈'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논란거리가 생기면서 그에게 실망한 팬들도 없지 않은 가봅니다.

그가 옳다 그르다의 판단은 서태지의 팬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디지털 앨범이 보편화가 되었기때문에 신곡 두곡만 따로 구할수도 있습니다. 디지털앨범으로만 보면 누가 전체 앨범을 사라고 종용하는 것도 아니죠.

그에 반해 실물앨범을 보면, 전곡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기존 싱글구매자들에 대한 혜택은 없습니다. 하지만 앨범을 구매하지도 않고 '사기꾼이다'라고 하는 건, 사기를 당하지도 않고, 그저 옆에서 욕하기만 하는 거 아닌가요? 과연 '서태지가 사기꾼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서 앨범을 사신 분이 몇 명이며, 사셨다면 왜 사셨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모르고 사셨다면 할말 없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3장을 동시 발매했다면 이렇게 논란거리가 되었을까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싱글을 안사고 정규앨범을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이 앨범이 호기일 수도 있겠지만, 과연 큰차이가 있었을까요?

저는 이번 그의 앨범을 구매했습니다. 이전 싱글들도 구매했는데, 솔직히 정규앨범이 중복된 곡에, 신곡이 달랑 2개만 있어서 섭섭합니다. 하지만 사기당했다는 느낌은 별로 없네요. 제가 사고 싶어서 산 거니까요. 그의 마켓팅에 속았던 어쨌던 간에 제가 좋아서 피같은 돈을 모아 그의 앨범을 구매했습니다. 제겐 의사와 판단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만족합니다. 그의 앨범을 구매한 구매자 중 한사람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 이렇게 지금 논란이 되는 만큼, 다음 앨범에서 만큼은 이런 논란없이 좋은 음악을 가지고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이번 앨범 활동을 마무리 한뒤 다음 앨범을 내놓을 때 까지 공백의 시간이 벌써부터 길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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