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영화를 보고 나서..개봉일 당일에 봄! 후후후(스포일러 없음.)

2009. 7. 16. 05:21이야기(Story)/미디어(Media)

오매불망하던 혼혈왕자를 드디어 보았다. 시사회에도 여러개 응모해봤지만 들려오는 건 감감 무소식이었기에 개봉일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2009년 7월 15일 개봉했고, 첫 상영은 아니지만 개봉일 당일에 볼 수 있었다. 오후 시간이라 극장은 해리포터를 보려는 인파로 나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충분히 만족했다. 왜냐고 묻는 다면 딴 얘기는 재쳐두고 당연히 이 시리즈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의 성장, 시리즈가 더해 갈 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사건과 반전, 다양한 캐릭터, 상상력...해리포터 시리즈는 무궁무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내 뒷자리에 앉은 고등학생 세명은 '완전 실망이다', '재미없다'라는 부정의 감탄사를 연신 쏟아냈다. 의아했다. '왜 재미없지'라고 하는 건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자.. 전편에 흥미를 얻지 못했다고 하면, 이번편 역시 물론 일 수도 있다. 내용 전개가 전 편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었고, 결말도 죽음의 성물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 덕분에 혼혈왕자에서는 시시하다거나 어이없게 끝난 거라 느낄 수 있다. 책에서 묘사한 부분에 비해 영상으로, 영화로 뽑아낸 내적, 외적인 부분은 많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난 만족하고 만족했다.

죽음의 성물은 상하로 나뒤어서 나온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완전 기다려진다. 죽음의 성물..죽음의 성물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이야기 이며, 스네이프가 혼혈왕자에서 어찌 그랬는지, 볼트모트의 호크룩스 비밀까지 다 나왔다. 거기에 보너스로 해리포터와 친구들의 미래이야기가 있다. 영화에서 등장인물의 나이든 모습은 '벤자민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에 쓰인 특수효과가 쓰인다고 한다. 죽음의 성물은 지금까지 시리즈와 달리 두편에 나뉘어서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담을 분량이 많기도 하고, 영화사 입장에서도 2편으로 만들면 이점이 훨씬 많을 테다. 두편은 개봉일도 다르다. 1부는 2010년, 2부는 2011년에 나뉘어서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1년 참고, 1년 기다리면 끝. 참 쉽죠..

조앤.K.롤링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그녀의 상상력이 영화를 통해 실제로 드러나니, 매트릭스의 광고 문구처럼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게 되었다. 책이 사전이라면, 영화는 사진의 느낌이랄까..그녀가 해리포터를 내기전 문학상을 타지도 않았고, 문학계에서 이름을 날린 것도 아닌데.. 그녀의 표현력이 부럽고, 그녀의 세계가 부럽다. 본받고 싶다. 여하튼 시리즈는 끝났지만 아직 영화가 있어 그 여운이 마르지 않아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J.K롤링 본인은 안쓰겠다고 했지만 맘을 바꿔 해리포터이야기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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