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만(BAKUMAN), 일본 만화계에 빠지다.

2009. 9. 13. 01:19개봉기(OpenCase)/취미(Hobby)


몇일 전 바쿠만 3권이 나왔다는 문자를 받았습다. 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 싶어 질렀습니다. 물론 인터넷 서점에다가 신간 발매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한 덕분이지요. 원래 노량진에 있는 만화방을 갔을 때 친구의 강추로 보게 된 만화인데, 빠져들었습니다. 3권을 살때 물론 1권과 2권을 한꺼번에 주문했고, 1년에 한두번씩 사는 챔프, 영챔프도 주문했습니다. 통장 잔고가 비어가는 문자메세지가 연이어 터지는 군요. 1권은 한정판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그냥 엽서하고 파일케이스만 주는 것 같아 그냥 일반판으로 패스했습니다. 껍데기보다는 알맹이를 중시하는 자기고집으로...
신작을 충실히 챙기지 않았기에 바쿠만의 작가가 데스노트를 만든 스토리, 그림 작가들이라는 걸 만화를 다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글-Tsugumi Ohba
그림-Takeshi Obata

원래 고스트바둑왕이나 데스노트란 명작이 나오기 이전에 이 작가 Takeshi Obata. 현재 저는 어둠의 인형사 사콘과 마신모험담 램프램프를 소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바쿠만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네요. 확 지나치고 싶었지만 신간이 나오는 순간 제 판단력은 급격히 흐려졌습니다.

만화이야기로 넘어가면, 바쿠만은 도박+만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챔프에서 한일 동시 연재 중입니다. 이번에 함께 온 챔프를 보니 바쿠만이 3화가 동시에 실려있더군요. 이런 충격적인.. 왠지 챔프를 꾸준히 봐야할 것 같은 극심한 충동이 또다시 듭니다.

여하튼 바쿠만은 일본 만화계를 거의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그쪽 업계에서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검증은 하지 못했으나 전문가들이 그러더군요. 물론 어린 작가들이 엄청난 작품으로 점프에 연재한다는 스토리만 빼면 말이지요. 

바쿠만은 나름 참신한 설정이 주요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만화에 대한 전문성을 흥미 있게 표현했죠. 주인공들의 연애스토리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죠. 느낌이 은근히 현시연과 비슷하게 와닫습니다. 현시연은 좀더 오타쿠스러웠다고 해야하겠지요. 바쿠만은 오타쿠보다 만화 작가의 이야기를 표현했으니 만화책을 만드는 직업 소개서에 가깝고..

만화책에 대해서 더 얘기하자면 전 원피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지금은 대해적 시대' 캬~빠져들 수밖에 없지요. 용비불패 외전이나 브레이커스, 열혈강호 등도 강추합니다. 근데 한국만화는 단행본 발매시기가 너무 늦는 것 같아요. 물론 한국만화계의 현실이 어려워서 일수도 있지만, 또 그렇다고 에반게리온에 비할바가 되겠냐만은, 바쿠만의 시원시원한 연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여하튼 간만에 좋은 만화를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바쿠만. 과연 몇권까지 나올지 기대가 되네요. 그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 그리 길게 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길게가면 15권일까?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았네요. 제 인생의 재미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