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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북경대학 입시 총평 제언

 

 북경대학(이하 북대). `08 – `09 기준 세계 52[1], 38[2], 78[3] 등에 랭크 되어 있으며, 한번도 중국 대학별 순위 조사에서 1위를 내놓은 없는, 1천만 명에 육박하는 중국의 3 수험생 상위 0.03% 만이 오를 있는 난공불락의 상아탑.

 

 자국민들의 그것과 비교할 바는 아니겠으나, 외국인 수험생들에게도 북경대학 입시는 최고의 경쟁률과 난이도를 보여왔다. 특히, 별도의 입시 요강을 발표하지 않거나 혹은 준수하지 않은 시험 범위 내에서의 문제 출제, 전형 변경 일관되지 못한 입시 행정 탓에 변화되는 시험의 형태와 난이도에 대한 체감은 예상보다 높았고, 덧붙여 중국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입시 시험 변화에까지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때문에 북대 외국인 유학생 본과 입학 시험의 분석과 상황에 대한 제언은 익년 시험을 대비하는 데에 있어 상당한 수준의 참고 자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에 졸문은 `10 북대 외국인 유학생 입시 시험에 대한 개괄적 분석과 총평을 시도하고, 결과를 제언하며, 입시 예비생의 차후 준비에 목적을 둔다. 활용 어휘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본문에서 사용되는시험 모두 외국인 유학생 본과 입학 시험을 의미함을 서두에 밝힌다. 아울러, 논증에 활용된 표본 자료 부족을 인정하며, 결론에 대한 이의 혹은 의견에 대해서는 성의로 회신하겠다.

 

 

시험의 형태와 유형

 

중국 4 명문 대학으로 통칭되는 북경, 청화, 복단, 상해교통은 각기 다른 시험 유형을 가지고 있으며, 북대의 경우, 어문, 영어 그리고 수학 3 과목, 총점 450점으로 구성된다. 대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시행되며, 첫째 날은 어문과 영어, 둘째 날은 수학 시험을 각각 치른다.

 

 

<1> 북경대학 외국인 유학생 본과 입학 시험
과목 구분 점수 배분표

어문

영어

수학

문법

20

문법

20

객관식

72

듣기

30

어휘

20

단답형

18

독해

50

완형

30

주관식

60

작문

50

독해

15

-

-

작문

15

-

-

총점

150

총점

100

총점

150

[자료: 10 복단정상학원 입시 백서]

 

 

 전통적으로 북대 시험은 어문 과목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평가되어왔다. 당해 년도 까오카오(高考)[4] 80% 정도 난이도를 유지하기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고득점 확보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여겨진다. 수학 역시, 최고 난이도로 평가되는 청화대학(이하 청화) 시험의 수학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어 수험생들에게 많은 준비와 노력을 요구해왔다. 영어의 경우,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출제되며, 문법 풀이와 단어 암기를 중시하는 고전적 문제 은행 출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10 입시 분석돌발 변수, 비교 우위, 그리고 핵심 역량

 

 `10 북대 시험 원서 접수자는 730 내외로 추산되며, 실제 시험 응시 인원은 98% 이르는 720 수준으로 파악된다.[5] 연간 120여명 수준의 합격자를 발표하는 관례에 따라 6:1 정도의 최종 경쟁률이 산출된다. 기타 운영적 측면에서는 시험 시간 엄정 준수, 관리 감독 강화 등이 변화된 점이라 있다.[6]

졸문들을 통해 누차 강조해온 중국 대학에 대한 범국가적 투자와 그에 따른 급진적 발전과 작금의 가시적 결과들을 재차 언급하지 않더라도 중국 대학이 갖고 있는 발전 가능성은 명실상부하다. 이에 발맞춰 진행 중인 사안 하나가 시험의 난이도 상향 조치이다. 이는 `10 북대 시험에서 나타난 특징들인 어문의 대체재(Substitute) 등장과 영어 과목의 난이도 상향 등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

여러 입시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통해 확인할 있는 응시생들의 난이도에 대한 반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어문의 난이도가 평이했다는 의견들이다. 과거 북대 입시 당락의 열쇠로 평가되어 어문의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는 것은 영어라는 대체재가 등장했다는 신호로 분석될 있다.

 

 

<2> 복단정상학원 북대 시험 지원자 점수 결과표

어문

영어

수학

총점

A

문과

99

50

80

229

B

문과

92

49

89

230

C

문과

99

60

127

286

[자료: 10 복단정상학원 입시 백서]

 

 

 <2> 따르면, C 어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C 중국 체류 기간 시험 준비 기간이 A B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격차는 예상보다 적다. 시험의 난이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변별력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하위 점수대의 상향 조정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바꿔 말하면, 북대는 이상 어문의 난이도를 상향 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는 청화라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과의 우수 신입생 유치 경쟁을 원인으로 지목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북대 시험일(4 10) 청화 시험일(5 15) 간격이 5주나 된다는 점과 `09 입시부터 북대 시험 과목에 역사와 개황이 제외되어 청화와 동일한 시험으로 구성되었다는 때문에 시험을 먼저 치르는 북대의 입장에서는 허수 지원자를 선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북대가 지원자들 대부분이 어문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판단, 변별 과목을 어문이 아닌 영어로 바꿨다는 상황적 증거로 제시될 있다. 결과론적으로는 영어의 난이도 조정 실패로 인해 대체재 역시 역할을 이행하지 못했다. 정리한다면, 당락의 열쇠가 어문에서 영어로 바뀌었지만, 역할에 필요한 수준의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그렇기에 이번 시험에서의 당락을 결정했다고 평가 받는 영어 과목의 난이도에 대해 필자는 입시 시장의 평가들과는 조금 다른 분석을 내놓고자 한다. 어문, 수학에 비해 높은 난이도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그것의 수준이 영어에 강점을 보여온 학생들까지 영향을 받을 만큼 높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영어 점수 분포가 하향 평준화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자료와 방법론으로 본원에서 수학한 `10 북대 시험 지원자 3명의 2010 1 25일부터 2 16일까지의 모의 시험 점수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여기에 영어 과목의 세부 출제 방식 내용 분석은 포함하지 않았다.

 

 

<3> 복단정상학원 북대 시험 지원자

입시 모의 시험 점수 비교표[7]

어문

영어

수학

총점

A

문과

113

82

107

302

1

B

문과

108

85

106

299

C

문과

90

101

78

269

A

문과

111

102

110

323

2

B

문과

114

102

117

333

C

문과

96

126

126

348

A

문과

105

108

105

318

3

B

문과

99

113

105

317

C

문과

97.5

135

120

353

A

문과

110

86

128

324

4

B

문과

110

88

98

296

C

문과

109

124

98

331

[자료: 10 복단정상학원 입시 백서]

 

 

 <3> 따르면, C A B 대해 영어 과목에 대한 비교 우위를 점해왔던 것을 있다. 초기 적응 단계로 분류되는 1 시험에서는 19 차이를, 중기 단계인 2 시험에서는 24, 적응 단계로 분류되는 3 시험에서는 27, 완전 적응 단계인 4 시험에서는 38 차이로 간격을 벌려왔다.

 

 하지만, `10 북대 시험 영어 과목 점수는 A 50, B 49, 그리고 C 60점을 기록해 과거만큼의 격차를 보이지는 않았다. C 검증된 영어 실력[8]에도 불구하고, 영어에서 예상보다 낮은 비교 우위 좁은 점수 격차 선별된 것은 난이도의 극상향으로 인해 전체 수험생의 하향 평준화가 도출됐다는 결론에 이른다. 영어 시험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지원자의 점수가 하향 평준화 되었고, 이로 인해 당락을 결정 짓는 매개 변수로 설정되지 못했다는 가설을 증명한다.

 

 역으로 기대 이하의 난이도를 보인 어문과 수학에 있어서 해당 과목에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거나 시험 당일의 출제 문제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수험생들이 최상위권 범위의 점수를 확보함으로써 커트 라인(Cut-off line) 형성했음을 있다. 이는 <3> 재분석을 통해서 확인할 있는데, C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수학의 경우, A 80, B 89 점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C 127점을 기록해 당일 수험생의 조건이나 상황이 우위에 있었다는 것을 파악할 있으며, A 우위를 보여왔던 어문의 경우, A 99, B 92, C 99 기록함에 따라, 어문이 A 핵심 역량은 아니었다는 것을 파악할 있다.

 

 커트 라인 점수[9] 형성하기 위한 과목별 점수 배분 계획에 있어, 수험생 본인의 핵심 역량 파악과 집중이 우선시되는 것은 당연하나, 극심한 상황적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비 태세 역시 중요하다는 . 영어의 난이도 상향은 하향 평준화로 이어져 당락의 결정적 요인이 되지는 못했다는 것이 `10 북대 시험 분석의 결론이다.

 

 

일희일비가 아닌 우공이산

 

 단기간 과목 이상을 소화해내야 하는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대학 입시 시험에서 과목별 난이도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 , 고를 거치면서 쌓여진 공부와 학습에 대한 내공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단기간 많은 학습량과 집중도를 요구하는 시험과 그것의 응시 결과를 통해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구조에서 근본적 원인을 도출해낼 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북대를 위시한 중국 명문 대학 입성이라는 가능성이 보다 많은 적어도 한국의 그것보다는 - 수험생들에게 열려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다만 과거와는 다른 장기적이고 탄탄한 계획과 준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2020 세계 대학 순위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북대의 변화 속도는 이제 선례의 답습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만큼 느리지 않다. 다양한 상황 변화와 그에 작용될 변수들을 고려해 다양한 돌발 상황들에 의연히 대처할 있는 준비와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1] Quacquarelli Symonds – The Times Higher Education

[2] U.S. News

[4]중국국가대학입학평가시험

[5]공식 집계 및 통계치가 공개되지 않음에 따라 북경에 위치한 외국인 유학생 입시 전문 학원들의 통계치를 비교 산출함.

[6]본원 응시생들과의 인터뷰(2010.04.27)

[7]해당 모의 고사는 복단대학 모의 시험으로, 전 과목 150점 만점으로 구성되었음.

[8]한국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 졸업(`09), TOEFL iBT 105점 보유

[9]북경청산학원의 비공식 집계 및 산출 점수대 260 ~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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