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명작, 신세기 사이버 포뮤러 신(SIN)

2009. 9. 13. 01:21이야기(Story)/미디어(Media)

잊어져 가는 명장 애니메이션 사이버 포뮤라다. 사이버 포뮤라 SIN은 사이버포뮤라의 마지막편이기도 하다. 1991년에 처음 TV 시리즈로 선보이기 시작해서 마지막 시리즈인 SIN까지 낳았는데 SUNRISE는 이 애니로 어려운 상황을 회생했다는 얘기도 있었을 만큼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참고로 사이버 포뮬러는 TV:사이버 포뮬러를 시작으로, OVA : 사이버 포뮬러 더블원, 사이버 포뮬러 제로, 사이버 포뮬러 사가, 사이버 포뮬러 신이 있다.

 각 머신마다 다르고 세련된 디자인, 기체 설계, 그리고 지루할 때면 등장하는 새롭고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 그안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사고,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경기장 외부에서 벌어지는 상황부터,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불군의 투지까지 사이버 포뮤라는 정말 성공할만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등장하는 머신들의 도면이 있어서 이 도면을 보면서 각 머신의 성능을 체크하는 매니아들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 난,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게임이나 했을 정도. 카자미 하야토의 기분으로 달리고 싶다는 생각으로..흠흠현재 사이버 포뮤라 시리즈 중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 재밌게 본 SIN을 DVD로 소장하고 있다.

신의 캐릭터를 보면 약간 날카로운 모습이 없지 않아 보인다. 예전 영광의 레이서 시절에는 귀여운 느낌이 만연했지만. 이건 SAGA부터 캐릭터 디자이너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캐릭터도 성장을 하니 마냥 귀여울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 SUGO사의 ASURADA. 사이버 포뮤러의 주인공 카자미 하야토가 타는 머신으로 이 또한 주인공이 아닐 순 없다. 개인적으로 카자미 하야토도 좋아하지만, 칼 리터폴 란돌도 굉장히 좋아한다. 란돌의 포스는 정말 엄청나다.

신에서는 두 주인공의 승부가 주를 이룬다. 예전에 '오리지널 신'이라는 영화도 있었는데, 이건 원 죄라는 뜻이고, SIN은 죄라는 뜻인데,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해봤던 두주인공의  카자미 하야토와 블리드카가의 그림이 SIN DVD의 표지에 실려있다.

SIN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제로의 영역에서 마음껏 달리는 카자미 하야토와 후회없는 승부를 펼치기 위해 블리드 카가가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안타깝게도 카가는 뒤떨어진 머신을 타고 하야토에게 연속적으로 패배를 당하고 만다. 

 패배의 이유는 전 시리즈인 사가의 내용과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이버 포뮬러 사가에서 카가의 소속인 아오이사는 신체적으로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는 머신을 도입하여 레이스를 해 여러 번 우승을 하지만 나중에 이 사실이 밝혀져 아오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치명적인 스캔들을 뿌리며 끝이 난다. 이어진 사가의 다름시리즈인 SIN에서는 아오이사가 팀에 대한 지원조차 끊어버린다. 여기서는 물론 여러 캐릭터가 관련이 되어 있다..
 
이후 블리드 카가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아수라다와 동급에 가까운 기체를 얻게 되고 카자미 하야토와 마지막 멋진 레이스를 펼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일단 결말은 당연히 계속 주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카자미 하야토가 승리한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그건 못보신 분들을 위하여 패스.

사이버 포뮤라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모습은 찾을 수가 없어 굉장히 안타깝다. 제가 선라이즈의 사장이라면 이런 무궁무진한 소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텐데 왜 그런건지.. 반복적인 레이스기 때문에 제작비도 그리 많이 들거 같지 않은데.. 머신 변신, 부스터, 코너, 다 비슷비슷하니까.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지 않아 헌책처럼 묻혀져만 가는 사이버 포뮤라가 안타까울 뿐이다. 중학교 시절 영광의 레이서부터 시작하여, 재밌게 계속 감상하는 사이버 포뮤라. 이 시리즈를 다신 안만들겠다는 소리는 못들으니.. 얼른 새 시리즈가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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