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당 깊은 집 감상 후기

2014. 1. 26. 09:33이야기(Story)/미디어(Media)

1990년대 드라마 마당깊은 집의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영상을 봤다. 길남이네를 중심으로 부잣집 마당편의 자리잡은 집에서 세들어 사는 피난민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이다.

보는 내내 눈 돌릴 수 없었던게 왠지모르게 가슴 찡한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부자와 빈자의차별적인 면모를 실랄하게 담으면서도, 빈부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기심도 여지없이 나타내면서도, 고두심이 역할을 맡았던 바느실 댁은 가난이라는 환경 속에서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모정의 모습을, 정혜선 역할의 주인아줌마는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전혀 모르는 부자역을 맡아 화가 치밀정도의 몰상식한 행동을 보여주었다. 상반되면서도 연관되는 극중 역할 관계도를 보면서, 같은 세상에 태어나서 마당 사이를 두고, 정반대되는 환경 속에서도, 같은 공간, 비슷한 환경에서도,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음에 막혀있던 시야의 한부분이 뻥뚫린 느낌이 들었다. 세상을 산다는 건 참으로 신기하고 신비롭다 생각이 든다.

 

슬프게도, 기쁘게도 하는 사람사는 인생사를 담은 이 이야기는 우연히 보게된 드라마였고, 편집본이었지만 짧은 순간 많은 걸 느끼게해준 값진 작품이다.

LIST